《원고지 위의 마왕》

크로이츠라는 닉네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때문에 “라이트노벨 전문 라이터 ‘크로이츠’”라는 광고문구는 별로 와닿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책 제목에는 무지하게 끌려서 관심 갖게 되었네요. 《원고지 위의 마왕》, 이 무슨 《문학소녀》 맞먹게 서정적인 제목입니까?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요.

주인공 가인은 수백년 전의 마왕으로, 가까스로 부활하였지만 세상이 크게 변화하고 말아 힘을 잃는 건 둘째 치고 부활하자마자 사라질 운명에 처해집니다. 또 다른 주인공 에리스는 작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집안사정 때문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소설에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에리스는 헤매다 자신의 여학교에 숨어든 처지가 된 마왕 가인과 거래를 하고, 그 눈물에 넘어간(!) 가인은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주는 대신 사라질 처지에 빠진 자기 가상육체를 보존하는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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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S 엑스마키나 2》

EFS 엑스마키나 2권. 우월한 함장님이 돌아왔군요. 아니, 우월한 중앙관제시스템이 돌아왔습니다. 함장님은 주인공에게 숨기는 것이 너무 많아서 좀 거북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권에서는 신혜에 관한 배경이 좀 밝혀지고 신혜 주변의 뒷세계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1권보다 덜하네요. 나기사가 신혜에 끌려가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야기에 개입한다는 점도 좋네요. 하지만 여전히 우월한 것은 항아. 보케 항아와 츳코미 현준의 조합은 아주 좋았습니다. 아니, 항아가 보케이던가? 현준은 빼도박도 못하는 츳코미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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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S 엑스마키나》

우월한 함장님에 관한 이야기, 《EFS 엑스마키나》를 읽었습니다.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를 중심으로 지구군과 제국군 (+가니메데 원주민)이 벌이는 군사접전이 배경입니다. 주인공 강현준은 복권되기 위하여 지구군 나이트메어 부대의 EFS엑스마키나艦의 부함장이 됩니다. 하지만 역시 군교도소에 있어야할 몸이 대신 있는 곳인지라 엑스마키나함은 예사 전함이 아닙니다. 우월한 무책임 함장님 류신혜가 이끄는 전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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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빈자의 은행》

M. 유누스의 《빈자의 은행》은 그런 의미에서 여러모로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출신(당시에는 동파키스탄)으로 미국에 유학하여 경제학을 전공하고 고향에서 교수를 하다가, 애써 공부했건만 나라 사람들을 돕는 데에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에 불만을 느끼고 교수 생활을 관둡니다. 그리고 만든 것이 그라민 은행입니다.

유누스가 발견한 점은 많은 방글라데시 빈곤층 사람들이 초기 투자자본의 부족과 빚으로 인하여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능력이 있는데도, 의지가 있는데도 얼마 안되는 돈이 부족하여 쳇바퀴삶을 계속하는 사람들. 그리하여 유누스는 적은 돈을, 간편한 행정절차로 빠르게 빌려주고 돌려 갚고하는 체제를 굴립니다. 일단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개인대출이 아닌 집단대출 체계를 구성하고, 마감까지 기다리지 않도록 적은 양을 자주 갚도록 하며, 꾸준히 대출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빚을 지지 않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큰 성공을 거두어 많은 사람들이 극빈층 생활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유누스가 대출의 틈새시장을 아주 잘 골라낸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아, 정말 이렇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가 주장한 것처럼 인도주의 사업은 수익성이 없으면 언제까지고 부유한 사람들의 지원에 매여 있게 되지요. 상아탑을 벗어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모습, 상당한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읽는 내내 불편하게 여겼던 점 한가지가 있다면 유누스의 자신감일 것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긴 마케팅 책자를 보는 듯. 정말 줄기차게 이런이런일 해서 이런이런 효과를 봤습니다라는 내용인지라… 훌륭한 일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좀 거슬리는 건 거슬리네요;;

《「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

문학소녀 시리즈 중에서 2번째 권, 《「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가 되겠습니다. 지난번보다 한층 충실해진 (두꺼워진!!) 내용으로 다시금 찾아온 문학소녀와 그 간식담당, 이번에는 유령소동에 휩쓸리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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