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 위의 마왕 2》

헤타레 마왕님,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무척이나 귀여븐 아가씨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군요. 시즈 쿠라노라는 아가씨입니다. 2권은 1권과는 달리 초회판을 구했기 때문에 무사히 시즈(+세피아)의 책갈피를 구할 수 있었네요.

이번 권도 내용상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1권의 주제랄까, 테마가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2권에서는 “추리소설”이 되겠습니다. 주인공네가 사는 카토르바슈 학원에 폭우로 밀실상황이 만들어지는데, 때마침 학원에 찾아온 추리소설가 알렌 드라크라는 사람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뒤죽박죽 난리가 납니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일상적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에 추리소설의 이론에 관한 면모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그 추리소설이 되버린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 진진하게 봤습니다. 소설에 관한 소설, 메타소설로서의 모습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 간의 주고받음도 괜찮았습니다. 시즈가 좀, 아니 상당히 아쉽게 겉돌았는데, 원래 “겉도는 아이”라는 컨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뭔가 아쉬움이 있더군요. 정확하게 집지는 못하겠지만-0-;; 하지만 가인이 추리하는 과정 동안 에리스라든지, 레이리아 같은 인물들과 의견을, 생각을 주고 받는 과정은 상당히 충실하게 잘 묘사가 된 것 같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학생회 삼인방의 콤비플레이는 최지인님의 액션신에도 기대할만 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1권은 세계관이 상당히 좁았습니다. 물론 배경으로서 대륙의 통일이라든지 마법의 금지라는 것들이 인물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배경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권, 아니 3권에서는 그 범위가 크게 넓어지게 될 예정이네요. 마지막 가서 아리아 유스라든지, 시이나라든지 등등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확대됨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웬만큼의 지명도를 받기 시작했으니까 장기전을 대비하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공간이 좁다는 것이 지금까지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는만큼, 걱정 반 기대 반 하면서 지켜볼 예정입니다. 제 3권을 “러브코메디”를 주제로 한다네요. 이 주제와, 갈수록 커지는 사건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조합을 할 지 기대하면서 3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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