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Turner to Monet
10월 10, 2010 댓글 남기기
텍사스 주립대 미술관인 블랜튼 미술관(Blanton Museum of Art)에서 19세기 미술 특별 전시회가 3개월 간 열렸습니다. 월터스 미술관(Walters Art Museum)에 소장된 작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인상파 미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훌쩍 갔다왔습니다. 본 작품들을 월터스 미술관 웹사이트에서 다시 볼 수 있더라고요. 아주 친절한 배려, 고맙습니다(__)
애셔 듀란드(Asher Durand)의 《The Catskills》라는 작품이 아마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일 것입니다. 큼지막한 세로 형식으로, 깊은 숲속의 전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흔한 설정이지만, 실제 전시관에서 보는 유화라는 장점이 돋보였습니다. 나뭇잎의 잎사귀들이 붓터치로 인해서 올록돌록한 텍스쳐에다 조명 아래에서는 반짝이는 효과를 내더군요. 왠지 이상스레 2.5차원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조지프 터너(Joseph Turner)의 《Raby Castle》라는 작품은 전시회의 주 작품 중 하나입니다. 특별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작품이 이 작품입니다. 완만한 곡선의 영국 평원에 한 가운데에 있는 성, 하늘에 살짝 구름이 껴있는 와중에 그 성에 바로 비춰지는 한줄기의 햇빛과 그 햇빛에 의해 자연스럽게 성에 초점이 잡히는 구도는 정말 멋집니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Springtime》이라는 작품은 이번 전시회의 다른 주인공입니다. 전시회 홍보대사이기도 하지요. 나무 밑에서 책 읽고있는 아가씨와 나뭇잎 사이의 햇빛이 치마에 비치는 모습이 보기 좋지요. 게다가 인상파 특유의 거친 붓놀림이 풀과 옷감의 질감을 살리기 때문에 좋네요. 다만 작품 자체의 인상은 좀 흐린 느낌이네요.
특별전시회를 다 둘러보고나서 이왕 왔으니 일반 전시회도 둘러볼 겸 2층에 올라가봤습니다.
끌로드 로랭(Claude Lorrain)의 《Pastoral Landscape》라는 작품은 16,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풍경화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대표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무에 덮인 절벽/아치와 그 위의 오래된 걸물. 멋진 풍경이죠. 그런데 이 사람의 작품 중 《Pastoral Landscape》, “전원 풍경”이라는 제목을 가진 그림이 한 두개가 아니네요. 그렇지만 제가 메모한 이 작품제목과 매치되는 작품은 좀처럼 보이지가 않네요.
찰스 M 러셀(Charles M. Russel)는 미국 서부의 색채와 소재를 잘 표현하는 화가로, 《Medicine Man》도 그렇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홍과 하늘색, 황토색의 조합은 미국 서부의 대표 색채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복장의 대평원 인디언들도 아주 대표적인 소재이지요.
작품들을 보다보니 메모를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작품 몇 개를 집어서 메모를 하다보니 이렇게나 길어지고 말았네요. 결론? 잘 봤다^^a 아, 그리고 인상파는 지금까지 거친 붓놀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인상파의 빛사용이 눈에 띄게 됐다는 점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