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수호캐릭터》

다 큰 아저씨가 보면 안 되는(…) 물건이기는 하지만 요즘 이토 카나에씨 목소리가 끌리기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월척인 작품입니다.

작품 시작 직후 초등학교 5학년으로 올라가는 히나모리 아무는 겉보기에는 쿨&스파이시 걸이지만 안에는 여린 소녀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솔직해지고 싶어”라는 소원을 빌고는 다음날 알(마음의 알)을 3개 발견합니다. 알에서 나온 것은 “되고 싶은 자신,” “꿈꾸는 자신”을 형상화한 수호 캐릭터 란, 미키랑 스우. 아무는 자기와 비슷하게 수호 캐릭터를 가진 학교의 가디언들과 아이들의 마음의 알을 수호하는 변신 마법소녀의 삶을 시작합니다.

결론은 마법소녀물이지만 꽤 재밌어요. 일단 컨셉이 변질된 마음의 알을 원래대로 돌린다는 것인 만큼 주인공 아무는 전투 시작할 때 일단 말빨로 상대방을 잡는다는 점이 신선하네요. 속마음은 여린 소녀라고 주장하는 아무는 금서목록의 토우마보다 설교 더 많이합니다(…). 또한 거물급 보스들이 단순한 악당 이상의 존재라는 점이 큰 보너스 요인. 단순히 나쁜짓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긴 줄거리를 통해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에 영향을 줌으로써 시청자와 독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1기 마지막은 정말 흥미진진했었어요.

그 밖에도 주된 타겟이 여자애들인 만큼 화면이 온통 반짝거리고 대사는 오글거리고 초딩들의 로맨스에 입에서 미소가 지워지질 않고 난리도 아니지만, 보다보면 은근히 중독된다는 점이랑 왠지 개그코드가 저한테 잘 맞는 점이 즐겁게 보는데 기여를 했네요. 폭소하면서 웃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님. 특히 엘. 얘는 목소리만 들어도 즐겁더군요-0-;

ARIA – 가장 낭만적인 만화/애니메이션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ARIA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배경은 미래의 화성, 네오 베네치아라는 동네입니다. 미래라고는 하지만, 판타지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기술의 승리로 화성을 온화한 물의 행성으로 만들었습니다만, 작가는 그 “기술”이라고 하는 것들은 유럽식 판타지에 자주 등장하는 “고대 문물의 마법/기술”로 그리고 있습니다.

네오 베네치아은 이탈리아의 네오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긴 마을이라는 설정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곤돌라)를 타고 다녀야 하는 마을이지요. 느긋하고 레트로한 마을입니다. 뭐랄까, 삶을 그 자체로 즐기는 마을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그 삶을 최고로 즐길 줄 아는 이가 우리 주인공인 미즈나시 아카리입니다. 따뜻한 햇빛만으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아이입니다(물론 비가 오면 그것대로 즐거워합니다만^^a).

작품 내용은 독자인 어린이와 같이 순수하게 행복해할 줄 아는 이 아카리의 일상사입니다. 근처
동산에 소풍간다든지, 새해를 맞이한다든지, 마을 안을 탐험한다든지 하는 그야말로 일상사이지요. 그리고, 독자들은 작은 일에도 기뻐할 줄 아는 아카리를 보고 같이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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